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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신춘문예] 담쟁이 외 1작품
20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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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우리를 위로하고 때로는 무뎌진 감성을 깨워줍니다. 바쁜 일상에 마음의 양식을 채워보는 건 어떨까요? 구민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작품을 공개합니다.

* 보내주신 작품의 오타/비문 등이 수정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시]

담쟁이

박교양_가정2동

한 번도
웃어준 적 없는 담벼락을
넌 그렇게 죽자 사자 오르는구나.

땡볕 아래
타오르는 갈증에도
원망도 포기도 없이 한눈 한 번 없구나.

때론
모진 바람 데려다 거칠게 흔들어도
그저 손톱에 힘을 더하는 오기 같은 옹고집.

오늘도
담쟁이 이파리에 너를 그리며
차가운 네 맘에 내 맘을 전해본다.

담쟁이 가로등


[시]

여든 번째 추석에

장명수_청라동

고향의 친구야
엊그제
우리 생애 여든 번째
추석에
은빛으로
쏟아진 이곳 철마산 달빛은
너무 고왔다.

고향의 친구야
엊그제
우리 생애 여든 번째
추석에
고운 달빛이
그곳 가야산에도
수북이 쌓였겠지.

고향의 친구야
엊그제
우리 생애 여든 번째
추석에
달빛이 내리는 마루에 앉아
송편 빚으시던 어머니가
그리워지더라.

보름달


시, 산문, 수필 등 구민들의 실력을 맘껏 펼쳐주세요.
문학을 사랑하는 구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상품권을 드립니다.
보내실 곳 greenseogu@naver.com
참여 방법 작품과 함께 이름, 주소, 전화번호를 이메일로 전송합니다.

Green 서구 2020년 11월호
Green 서구 2020년 11월호
  • 등록일 : 20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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