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와 원도심의 조화로운 공존, 진정한 균형, 상생을 위해 〈그린서구〉가 나섰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우리 삶 곳곳에 자리하며 푸짐한 정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재래시장, 그곳의 활성화로 서구는 조화롭게 발전합니다. 이번 시장은 다양한 매력이 담긴 정서진 중앙시장. 특별한 맛과 멋, 그리고 상인들의 열정과 마음이 어우러진 이곳의 풍경을 소개합니다.
인심과 친절이 가득한 시장
채소를 다듬는 손길,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목소리, 간식거리를 먹는 아이, 옛 추억에 잠긴 주름진 얼굴. 전통시장은 사람 냄새를 진하게 풍깁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장소로 상인과 손님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습니다. 단순히 물건과 돈이 오가는 것이 아니라 정과 웃음을 전하는 활기찬 시장. 인천 서구 가정동에 위치한 정서진 중앙시장은 서구 내 특별한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정서진 중앙시장은 1989년 8월에 개설되어 올해로 30년이 된 전통시장입니다. 주변에 아파트와 상가가 밀집해 근처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정중앙시장역이 생기면서 멀리서도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채소, 수산, 축산, 의류, 청과, 건어물 및 생활용품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들을 판매합니다. 또한 족발, 모둠전, 만두찐빵 등 맛집들이 자리해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요즘에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하기 위해 더욱 많은 구민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특별함으로 채워가는 공간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정서진 중앙시장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시장의 분위기가 침체되어 갔습니다. 이에 전통시장을 살리고자 여러 사업들이 추진됐습니다. 그리고 2014년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 서구 중앙시장이었던 이곳은 ‘정서진 중앙시장’으로 명칭을 바꾸고 다양한 변화에 돌입했습니다. 마스코트인 ‘서진이’를 만들어 친근함을 더했으며 종 모양의 조형물 설치, 벽화 그리기, 영상장치 설치 등 시장의 환경을 개선했습니다.
상인들은 손님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품마다 정찰제와 원산지를 표기하며, 신선하고 질 좋은 상품만 제공합니다. 또한 상인과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소원을 들어주는 소원의 종 프로젝트부터 재밌는 공연으로 가득 채운 한마음 축제까지 여러 가지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렇듯 상인들은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가면서 정서진 중앙시장을 특별한 시장으로 만들어갔습니다.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걸음
정서진 중앙시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고 있습니다. 2018년 주차장 신축공사를 완료하여 상인과 이용객들의 불편을 해소시켰습니다. 주차장은 80면으로 유료로 운영 중입니다. 또한 지역 내 거주 외국인들의 시장 이용 편의를 높이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2019년 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협력하여 상인들을 대상으로 외국어 기초회화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 1월 상인들이 직접 외국어 안내방송을 녹음했습니다. 내용은 모범시장이 되겠다는 다짐과 고객들에 대한 감사를 담았습니다. 이에 시장에는 한국어, 베트남어, 중국어, 필리핀어까지 총 4개의 언어로 된 안내방송이 울려 펴지고 있습니다.
현재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정서진 중앙시장. 1년 차 때는 달빛샤워와 문화갤러리 등 야간 아트스페이스를 조성했습니다. 올해는 정서진, 녹청자박물관, 청라 커낼웨이 등 인근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결합한 관광특화시장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아울러 시장의 치안 확보와 안전을 위해 방범 CCTV 교체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등록일 : 202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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