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와 원도심의 조화로운 공존, 진정한 균형 발전, 상생 발전을 위해 〈그린서구〉가 나섰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우리 삶 속 곳곳에 자리하며 푸짐한 정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재래시장. 그곳의 활성화로 서구는 조화롭게 발전합니다. 시장 사람들을 만나고, 그곳의 맛을 느끼며, 그곳의 변신을 소개합니다.

서구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

시장에는 정겨움이 있습니다. 물건을 사면 따라오는 정, 다정한 인사말, 기분 좋은 웃음 등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풍경이 자리합니다. 서구 석남동에 자리한 거북시장, 이곳의 이름은 거북상회라는 가게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집니다. 1960년에서 1970년 사이 거북상회라는 가게가 번창하면서 이 가게를 중심으로 거북골이라는 명칭이 생겼다고 합니다. 거북시장에는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가게부터 옛날의 맛을 유지하는 가게까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보쌈집, 족발, 닭꼬치, 떡볶이, 순대 등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합니다. 또한 각종 과일과 생선 등 식자재와 마트, 잡화, 화장품 등 여러 가게가 즐비해 주민들의 삶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간식거리를 사 먹는 학생, 두 손 가득 장을 본 어머니, 아이들과 함께 구경하는 아버지 등 익숙한 모습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시장 사람들

거북시장은 서구의 오래된 전통시장으로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고객이 찾는 전통시장이었습니다. 그러나 푸근한 정과 넉넉한 인심도 세월의 변화에는 당해내지 못했습니다. 호황을 누리던 거북시장은 점점 활기를 잃어 가게 됩니다. 하지만 포기는 없었습니다. 거북시장을 살리려는 서구와 상인들의 노력으로 최근 신거북시장의 변신이 기대되는 다양한 소식들이 찾아들고 있습니다. 서구는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지역 상권 상생을 위해, 신거북시장을 중심으로 총 사업비 120억 원 규모의 ‘신거북시장 일원 활성화 사업’을 추진합니다.
신거북시장은 낙후된 시설과 대형마트와의 경쟁력에서 뒤처져 고객 및 매출이 감소하게 됐습니다. 아울러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과 맞물려 신거북시장이 위치하고 있는 거북로가 향후 도로기능을 회복하게 될 경우, 거북로에서 영업 중인 노점상의 입지문제 등 신거북시장을 중심으로 한 석남동 일대의 활성화 및 지역 상권 상생 방안이 절실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구는 1단계로 주차장 및 판매 시설을 입점시켜 도로 정비와 함께 지역 상권과 상생을 도모할 예정입니다. 느리지만 새로운 신거북시장의 변신이 시작된 셈입니다.

신거북시장 일원 활성화 사업

지난 2020년 2월 12일, 석남동 548-7번지 공용주차장 부지에 ‘신거북시장 주차장 및 판매시설’의 신축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이 시설은 지하 2층에서 지상 4층의 연면적 5,941㎡의 규모로 2020년 12월에 준공될 예정입니다. 공사의 착수를 시작으로 2단계 신거북시장 쇼핑특화거리 조성사업, 특성화첫걸음시장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며,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과 맞물려 신거북시장을 중심으로 한 석남동 일대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신거북시장 주차장 및 판매시설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