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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서구의 기자들] 깨끗한 서구 함께 만들어요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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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준 명예기자
김여준 명예기자

마전중학교의 자원봉사 동아리 C.C.C는 Clean Cycling Circle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검단사거리와 그 주변을 깨끗하게 만드는 일을 합니다.

자원봉사 활동중인 마전중학교 친구들과 어머니들

검단사거리는 학교와 학원들이 밀집되어 있는 공간이며, 먹거리타운이라는 공간에는 식당들이 가득합니다. 사람들의 왕래가 매우 많고 주말에는 먹거리를 찾아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런 즐거움을 즐긴 후 자신들이 태운 담배꽁초는 그냥 길바닥에 버리고, 일회용 커피용기와 주스 병들은 지하철 난간이나 쉼터 의자 등에 그냥 놓고 가버립니다. 그래서 이곳에는 쓰레기와 담배꽁초들로 가득합니다. 주말에는 쓰레기 투기의 심각성은 더 심해집니다.
우리는 우리가 사는 마을인 검단사거리 환경의 심각성을 느끼고 마전중학교 친구들 7명과 어머니 7명을 모아서 자율동아리 C.C.C.를 조직하였습니다.
‘클린 검단’이라는 구호 아래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눈에 잘 띄는 형광색 유니폼을 맞춰 입고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했습니다. 쓰레기를 치울 때우리는 다시 한번 그 심각성을 느꼈는데 담배꽁초는 어지러울 정도로 널려있었고 냄새 또한 심각했습니다. 하나하나 쓰레기를 치울 때마다 풍겨 오는 악취 때문에 역겨움을 느꼈으며 옆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을 보면서도 버젓이 금연 구역에서 흡연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아무렇지 않게 쓰레기도 그냥 버리고 가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캠페인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힘을 빌리기로 하였습니다.

피켓을 들고 금역구역 홍보하는 C.C.C

오류왕길동 행정복지센터에 종량제 봉투를 요청하여 50L 쓰레기봉투 5개를 받았고 금연구역 플래카드를 요청하여 4월 26일 설치가 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말에 보니 그곳에는 아직도 담배꽁초가 가득하였고 팻말은 화단에 누운 채로 던져져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저희들은 정말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고 우리들의 노력이 모두 산산히 부서지는 것 같은 절망감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봉사 몇 번으로 오랜 습관들이 사라질 수는 없겠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고 더 열심히 봉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시험이 끝난 4월 30일 우리는 봉사활동을 하기로 하고 모두 검단사거리로 모였습니다.

C.C.C의 금역구역 홍보 피켓과 공원에서 주운 쓰레기

평일의 공원은 매우 깨끗하였고 공원 벤치에는 흡연자들이 아닌 어르신들이 앉아서 담소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게다가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는 사람들을 단속하는 공무원 두 분이 나와서 단속활동을 벌이고 계셨습니다. 과태료 집중 단속기간으로 지정하여 계속 단속할 예정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평소와 같이 유니폼을 갖춰 입고 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우리가 준비한 캠페인 피켓도 사람들이 보기 쉬운 곳에 배치하여 정리하고 쓰레기 줍기를 시작했습니다.
한참 봉사를 하고 있는데 공원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시던 어르신이 오셔서 저희에게 “학생들 고마워요. 학생들 덕분에 우리가 저기 앉아서 이야기도 나누고 그래요.”라며 말씀해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형광 유니폼을 입고 사람 많은 곳에서 청소를 한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자부심으로 바뀌었습니다. 검단이 ‘클린 검단’으로 성숙하게 거듭나기까지 우리 마전중학교 환경봉사동아리 C.C.C.는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가 시작한 작은 실천이 벌써 큰 변화로 나타나는 것을 보니 ‘작은 실천이 이렇게 중요한 것이구나.’라고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리 봉사 단원들은 지역사회와 손잡고 지속적으로 활동하여 검단 시민 모두가 ‘클린 검단’을 외칠 수 있을 때까지 처음 마음을 잊지 말자고 약속하였습니다.

Green 서구 2019년 6월호
Green 서구 2019년 6월호
  • 등록일 :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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