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우리를 위로하고 때로는 무뎌진 감성을 깨워줍니다. 바쁜 일상에 마음의 양식을 채워보는 건 어떨까요? 구민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작품을 공개합니다.
* 보내주신 작품의 오타/비문 등이 수정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시]
지팡이
김선한_심곡동
지팡이야 지팡이야
네 발은 계속해서 점프를 하는데
안 아프니?
지팡이야 지팡이야
사람들은 계속해서 네 머리를 잡는데
안 아프니?
지팡이야 지팡이야
너는 매일매일 일해야 하는데
안 힘드니?
아니 아니 난 오히려 기뻐
내가 내가 도움이라서
난 기뻐
[시]
너 평생 함께 가는 거 아니잖아
박혜란_가정동
우리는 그때 몰랐지 너와의 만남이 잠시뿐일 거라고 굳게 믿었어.
그 믿음이 배신, 원망, 분통에 닿기까지 우린 몰랐던 거야.
우리는 그때 몰랐지 돌이켜보니, 너를 너무 얕봤어
2020년 우리의 설렘, 기쁨, 희망을 앗아갈 걸 꿈에도 몰랐던 거야.
돌이켜보니, 살면서 결혼, 출산, 군대를 제외하고 인생에 쉼이 올지 꿈에도 몰랐던 거야.
우리는 이제 알았지 너와 함께 가는 지금 이 시간을 헛되이 하면 안 된다는 걸
칩거와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으로 삶과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된 거야.
우리는 네가 밉지 가족, 친구, 포옹, 사랑한다는 말, 계절, 건강, 일을 못 하게, 못 만나게 하잖아.
우리는 널 직면하지 너를 통해 새로운 경험과 취미가 생겼고, 깨달음을 얻게 된 거야.
우리는 이제 직감하지 너와의 완벽한 이별을 맞는 그날 신세계가 될 수도 있겠다는걸.
더 굳건해지고 단단해진 우리가 될 거라는걸.
시, 산문, 수필 등 구민들의 실력을 맘껏 펼쳐주세요.
문학을 사랑하는 구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상품권을 드립니다.
보내실 곳 greenseogu@naver.com
참여 방법 작품과 함께 이름, 주소, 전화번호를 이메일로 전송합니다.
- 등록일 :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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