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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은빛 청춘] 청춘의 볼륨을 높여요
조혜숙 - 공동체 라디오 ‘서구FM’ PD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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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움직이는 것은 젊음이지만, 사회를 떠받치는 것은 연륜입니다. 오랜 삶 속 축적된 참된 지혜를 만나는 시간. 세월을 극복하는 도전과 노력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이를 통해 인생 제2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찬란한 은빛 청춘들에게 인생을 배우려 합니다.

조혜숙 PD

아름다운 기차와 동행하는 기관사

서구노인복지관 1층, 자그마한 공간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조혜숙 님을 만났습니다. 올해 나이 75세. 세월에 머리카락은 새하얗게 물들었지만, 얼굴에서는 여전히 생기가 넘쳐납니다. 이내 큐 사인이 들려오고, 낮고 포근한 목소리로 대본을 읽어 내려갑니다. 조혜숙 님이 ‘조혜숙 PD’로 거듭나는 순간입니다. 지역의 다양한 소식을 전파하는 것은 기본, 주민 간 소통을 위한 새로운 채널을 마련하고자 2015년 서구노인복지관은 공동체 라디오 ‘서구FM’을 개국했습니다. 주인공은 주민입니다. 그렇기에 서구FM에는 전문 PD나 작가가 없습니다. 기획부터 대본 작성, 출연자 섭외까지 주민들이 손수 모든 것을 책임집니다. 그렇게 한 달에 한두 번 녹음되는 방송은 ‘팟 캐스트’에 업로드 되어 청취자들을 찾아갑니다. 실버 방송 ‘아름다운 기차 기관사 조혜숙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는 조혜숙 PD는 서구FM 최고령 진행자입니다. 오랜 세월 쌓아온 깊은 연륜으로, 우리네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정갈하고 진솔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손으로 꾹꾹 눌러쓴 대본, 직접 선곡하는 다섯 곡의 음악 속엔 그녀의 노력과 열정이 짙게 배어 있습니다.

배움이 곧 청춘이다

2015년 어느 날, 서구노인복지관 앞을 지나던 조혜숙 님의 눈에 ‘함께 방송할 분을 모집합니다’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눈에 들어옵니다. 배움이 곧 청춘. 그녀가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한 달 동안의 교육을 수료한 뒤 진행된 첫 방송은 설렘 그 자체였습니다. 그녀는 나의 목소리가, 또 나의 이야기가 전파를 타고 사람들에게 전해진다는 생각에 커다란 책임감이 밀려왔다고 말합니다. 이후 4년, 78회에 걸친 방송은 조혜숙 님을 베테랑 PD로 변화시켰습니다. 포근하게 풀어내는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청취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조회 수와 청취자가 늘어날수록 더 큰 책임감으로 무장했습니다. 서구FM 최고령 PD라는 타이틀은 ‘이만하면 되겠지’가 아니라 ‘더 잘해야 한다’는 다짐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녀의 노력과 열정은 정평이 났습니다. 몇 날 며칠을 고민하며 만들어내는 아이디어와 A4용지를 빼곡하게 채운 대본을 보고 있노라면, 그간의 과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그녀의 삶의 모토는 ‘배움이 곧 청춘’입니다. 무언가를 배우고, 또 그 배움을 나누는 여정이 그녀의 삶을 찬란하게 합니다.

원고를 보는 조혜숙 PD
공동체 라디오 ‘서구FM’ 어플리케이션 스토어에서 ‘팟빵앱’ 설치 후 ‘서구FM’을 검색하세요.

서구FM 검색

Green 서구 2020년 3월호
Green 서구 2020년 3월호
  • 등록일 :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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