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연술 서곶중
청소년 명예기자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 스마트폰과 컴퓨터 게임을 많이하게 된 저에게 부모님께서 책 한 권을 사주셨습니다. ‘아빠에게 배우는 사자소학(四字小學)’이라는 책으로 처음엔 한자가 많이 나오고, 내용도 고리타분해서 읽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 하루에 두 구절씩 읽어야 하는 숙제를 내주셔서 읽다보니, 내용이 아주 좋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어졌습니다.

사자소학이라는 책은 옛날 우리 선조들이 천자문과 함께 공부했던 기초학습서입니다. 이 책은 효행, 붕우, 사은, 수신 등과 관련된 내용 전체가 사자일구(四字一句)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이 책으로 한자공부는 물론 효, 우애, 대인관계 등 생활윤리까지 배웠습니다.

지금 저는 ‘효행’편을 읽고 있는데 평소 제가 부모님께 하던 행동들이 사자소학과 어긋나는 면이 많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읽어야 할 형제, 붕우, 사은, 수신 편을 통해 좀 더 인성적으로 나은 학생이 되리라고 다짐합니다.

사자소학의 내용은 옛날에만 유용했던 것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여전히 유익한 인성교육 학습서라고 생각됩니다. 요즘 대부분 학생들이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하는 자극적인 게임에 빠져 있어서 말투가 즉흥적이고 거친 면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자소학을 통해서 부모님,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필요한 우리의 아름다운 예의범절을 배우고 이를 지켜나가면 더 행복한 사회가 만들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겨울방학 동안 부모님과 함께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